떠나있기 - 2
6월 13일에 도착했고 곧 6월 17일이 된다. 이번주는 뭘했나?
특별히 휴가를 쓰고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 업무 시간에 맞춰 하루가 돌아간다. 현지 시간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 일을 시작하고 정오에서 오후 1시에는 일을 마무리한다. 친구는 오후 6시 즈음 퇴근하는데 그 때까지 낮잠이나 음악듣기 담배피우기 멍 때리기로 보내고있다. 근디 슬슬 지겹다. 다음주엔 산책이나 대중교통을 시도해 볼 것이다.
친구가 퇴근하면 본격적으로 여행자가 된다. 그제는 동네를 한바퀴 돌았고 어제는 친구가 일하는 양조장에서 맥주를 마셨다. 아직 여러 종류의 맥주를 맛 본것은 아니지만 마셔본 친구들은 대부분 곡물 향기가 많이 났다. 오늘은 하이델베르그를 다녀왔다. 큰 성이 있고 학교가 많았다. 골목이 좁고 사람이 많아 명동이 생각났다.
남한보다 북쪽에 위치해서 그런가 해가 무척 길다. 지금 시각은 오후 10시 30분이고 아직 해가 완전히 지지 않았다.
언어의 제한, 시간의 제한, 이동의 제한을 아직까진 친구 덕분에 크게 느끼진 못하는데, 아마 다음주 일정부터는 훨씬 더 체감하게 되리라. 다른 나라에서 다른 음악을 듣고 다른 음식을 먹지만 무엇보다 다른 사람이 되고싶다. 그럴 수 없겠지만
그나저나 이곳에서의 첫 주말이 곧 다가온다!
2022년 6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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